설경구2 영화 해운대 리뷰 (한국형 재난, 신파논란, 일상) 저도 처음에 이 영화를 봤을 때 전반부 70분 동안은 "이게 정말 재난 영화 맞나?" 싶었습니다. 부산 아저씨들의 투박한 사투리와 횟집 일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솔직히 약간 지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 하지만 쓰나미가 들이닥친 후반부를 보고 나니, 그 평범한 일상이 왜 그렇게 길게 필요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. 해운대는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라 우리 곁의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평범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.한국형 재난 영화의 휴머니즘2009년 개봉한 해운대는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작품입니다. 당시 국내 CG기술로 거대한 쓰나미를 구현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. 여기서 CG란 컴퓨터로 만든 시각 효과를 의미하는데, 광안대교에 컨테이너선이 걸리고 100미터 높이의 파도가 도심.. 2026. 3. 24. 영화 소년들 리뷰 (편견의 대가, 진실의 무게, 연대의 힘) 누군가 한 번도 확인하지 않은 채 여러분을 범인으로 몰아간다면 어떨까요? 저는 을 보면서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겪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. 선생님의 편견 때문에 아무 잘못 없이 매일 혼났던 그 시절이요. 영화 속 소년들은 살인범으로 몰렸고, 저는 '악의 축'이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. 규모는 다르지만, 근거 없는 편견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똑같이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.편견의 대가: 확인하지 않은 채 단정 짓는 순간1999년 전북 완주에서 발생한 '삼례 나라슈퍼 사건'은 실화입니다. 슈퍼마켓에서 할머니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고, 당시 엘리트 경찰 최우성은 실적을 위해 동네 소년 세 명을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. 여기서 말하는 '실적 위주 수사'란 사건 해결률을 높이기 위해 증거보다 빠른 결.. 2026. 3. 20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