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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난영화3

영화 엑시트 리뷰 (재난영화, 기술과조화, 메시지) 취업 준비에 지쳐 있던 시절, 저도 주변에서 "그런 쓸데없는 거 하지 말고 취업이나 해"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. 당시 제가 악력기를 매일 쥐고 다니던 모습이 누군가에겐 한심해 보였겠죠. 그런데 영화 '엑시트'를 보면서 주인공 용남의 모습에서 과거 제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. 일반적으로 재난영화라고 하면 눈물 짜내기식 신파와 비장한 희생이 등장한다고 알려져 있지만, 제 경험상 엑시트는 그런 틀을 완전히 깨버린 작품이었습니다.재난영화의 고정관념을 깬 신선한 설정엑시트는 도심 전체를 뒤덮는 유독가스라는 소재를 활용합니다. 여기서 유독가스란 지면에서부터 위로 차오르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을 의미합니다. 영화 속 가스는 피부 괴사와 호흡곤란을 일으키기 때문에, 생존을 위해서는 무조건 높은.. 2026. 3. 26.
영화 터널 리뷰 (터널 속 35일, 사회의 민낯) 솔직히 저는 영화 터널을 처음 봤을 때 단순한 재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. 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에는 가슴 한편이 먹먹해지더군요. 이 영화는 2016년 개봉한 김성훈 감독의 작품으로, 갑자기 무너진 터널에 갇힌 한 남자의 생존기를 다루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의 민낯을 날카롭게 풍자합니다. 저 역시 비슷한 상황은 아니지만 소방교육 때 화재 체험을 해본 적이 있는데, 그때의 공포가 떠올라 더욱 몰입하게 되었습니다.터널 속 35일,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자동차 영업 대리점 과장 정수는 딸의 생일 케이크를 사들고 귀가하던 중 하도 터널을 지나다가 갑작스러운 붕괴 사고를 겪습니다. 그가 가진 건 배터리 78% 남은 휴대폰, 생수 두 병, 그리고 딸의 생일 케이크뿐입니다. 이 장면에서 영화는 '생존 시간.. 2026. 3. 25.
영화 해운대 리뷰 (한국형 재난, 신파논란, 일상) 저도 처음에 이 영화를 봤을 때 전반부 70분 동안은 "이게 정말 재난 영화 맞나?" 싶었습니다. 부산 아저씨들의 투박한 사투리와 횟집 일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솔직히 약간 지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 하지만 쓰나미가 들이닥친 후반부를 보고 나니, 그 평범한 일상이 왜 그렇게 길게 필요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. 해운대는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라 우리 곁의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평범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.한국형 재난 영화의 휴머니즘2009년 개봉한 해운대는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작품입니다. 당시 국내 CG기술로 거대한 쓰나미를 구현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. 여기서 CG란 컴퓨터로 만든 시각 효과를 의미하는데, 광안대교에 컨테이너선이 걸리고 100미터 높이의 파도가 도심.. 2026. 3. 24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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